2023년 계묘년은 무슨 뜻일까

202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육십갑자 중 40번째 해인 ‘계묘’년인데요. 우선 여기서 잠깐 60 갑자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10간 12지를 결합하여 만든 60개의 간지입니다. 쉽게 말해 천간 열 개와 지지 열두 개가 만나 하나의 간지가 만들어지는데 이를 갑자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매년 돌아오는 생일처럼 해당 연도도 마찬가지로 각자 고유한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그것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연도 표기법이죠. 예를 들어 2020년은 경자년이었습니다. 그렇다면 2022년은 무슨 년일까요? 정답은 임인년입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2024년은 무슨 년일까요? 정답은 갑진년입니다. 이렇듯 각 연도는 십간과 십이지지가 순서대로 조합되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 육십갑자 : 천간(天干)에 속한 글자와 지지(地支)에 속한 글자를 차례로 하나씩 맞추어서 얻은 60개의 서로 다른 맞춤을 말한다. 육십갑자로 셈을 세면 61번 만에는 같은 맞춤이 오는데 이것을 환갑(還甲)이라고 한다. 지난날에는 육십갑자를 연대 표시에 썼다. 육십갑자의 차례는 다음과 같다.

갑자(甲子) · 을축(乙丑) · 병인(丙寅) · 정묘(丁卯) · 무진(戊辰) · 기사(己巳) · 경오(庚午) · 신미(辛未) · 임신(壬申) · 계유(癸酉) · 갑술(甲戌) · 을해(乙亥) · 병자(丙子) · 정축(丁丑) · 무인(戊寅) · 기묘(己卯) · 경진 (庚辰) · 신사(辛巳) · 임오(壬午) · 계미(癸未) · 갑신(甲申) · 을유(乙酉) · 병술(丙戌) · 정해(丁亥) · 무자(戊子) · 기축(己丑) · 경인(庚寅) · 신묘(辛卯) · 임진(壬辰) · 계사(癸巳) · 갑오(甲午) · 을미(乙未) · 병신(丙申) · 정유(丁酉) · 무술(戊戌) · 기해(己亥) · 경자(庚子) · 신축 (辛丑) · 임인(壬寅) · 계묘(癸卯) · 갑진(甲辰) · 을사 (乙巳) · 병오(丙午) · 정미(丁未) · 무신(戊申) · 기유 (己酉) · 경술(庚戌) · 신해(辛亥) · 임자(壬子) · 계축 (癸丑) · 갑인(甲寅) · 을묘(乙卯) · 병진(丙辰) · 정사 (丁巳) · 무오(戊午) · 기미(己未) · 경신(庚申) · 신유 (辛酉) · 임술(壬戌) · 계해(癸亥).

[네이버 지식백과] 육십갑자[六十甲子] (한의학대사전, 2001. 6. 15., 한의학대사전 편찬위원회)

자, 이제 본격적으로 오늘의 주제인 계묘년에 대해 살펴볼까요? 먼저 한자로는 癸卯年(계묘년) 또는 癸卯月(계묘월)이라고 씁니다. 참고로 卯라는 글자는 토끼를 뜻합니다. 토끼는 지혜롭고 총명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장수한다고 합니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성격이 온순하고 착한 편이지만 화가 나면 물불 가리지 않는 무서운 면이 있다고 하네요. 올해는 흑토끼의 해라고 합니다.

육십갑자 중 2023년 계묘년은 검은 토끼의 해입니다. 십이지신 가운데 네 번째 동물인 토끼는 달나라 계수나무 아래에서 불로장생의 약방아를 찧고 있다는 전설상의 동물이기도 하죠. 우리 조상들은 이러한 토끼의 특성을 본받아 영리하고 민첩하여 재치 있게 위기를 모면하는 능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꾀 많고 영특한 이미지 덕분에 교육열이 높은 엄마들 사이에서는 자녀 계획을 세울 때 선호하는 띠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물론 현대 사회에서는 다소 부정적인 인식이 있을 수 있지만 여전히 귀여운 외모와 친근한 느낌 탓에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동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매력을 지닌 토끼띠 생은 감수성이 풍부하고 유머러스합니다. 따라서 예술가나 연예인 직종에 종사하는 분들이 많다고 하네요. 다만 귀가 얇고 남의 말에 잘 휘둘리는 경향이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기주장이 강하고 독립심이 강해 혼자서도 꿋꿋하게 잘 살아갑니다. 대신 외로움을 많이 타는 편이니 주변 친구나 동료들과 함께 어울리는 시간을 자주 가져보세요. 그러면 더욱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겁니다.

2023년에도 우리 모두 좋은 일과 건강한 생활만 생기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